사도 바울은 ‘교회란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것’(행20:28)이라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교회를 하나님의 생명과 맞바꾸고, 하나님께서 지불할 수 있는 최고의 값을 지불하셨다는 것입니다. 죄에 팔려 영원한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내놓으셨으며 이 보혈의 공로로 선택받아 모인 자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양떼로 비유하시고 자기가 산 자들을 아무렇게나 버려두지 않으시고 감독자들로 자기 양들을 돌보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양은 들개처럼 혼자서 돌아다니며 사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중 아무도 교회를 떠나 살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우리 자신에게 생명처럼 소중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이 사실을 우리에게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교회는 우리를 양육하는 어머니와 같습니다. 우리는 믿자마자 하나님 나라의 부를 누리는 자리에 참여하게 되지만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 영적으로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먹여주고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지 않고 장성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원하십니다(엡 4:15). 만약 주님의 제자들로 가득해야 할 교회가 신생아들로만 가득 차 있다면 교회는 힘을 잃고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둘째로 교회는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피난처입니다. 세상에서 성도는 모든 위험에 노출된 양떼들과 같습니다. 양들에게는 위험과 맞서 싸울 아무런 무기가 없습니다. 강한 이빨, 뿔, 빠른 발‥‥ 그 어느 것도 소유하지 못한 양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목자의 보호 아래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교회의 품에서 떠나지 않고 순종하면 절대로 잘못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의 영혼, 믿음, 영원한 생명을 빼앗기지 않게 보호하는 교회는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것입니다.
셋째로 교회는 우리의 구원을 얻게 하는 방주가 됩니다. 노아의 방주 그 자체는 구원이 아니지만 방주 안에 있는 자는 구원을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교회 안에 머물러 있음으로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를 떠나서는 믿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천하를 다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나의 어머니요 보호자요 구원의 방주입니다. 교회가 이처럼 소중한 것이기에 우리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가만히 있는 자, 자기를 희생하지 않으려는 자에게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천 명을 앞에 두고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소년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놓았을 때 자기도 배부르고 수천 명이 배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렇게 일하십니다. 성도를 온전케 하여 주의 뜻을 이 땅에 펴기 위해 공간이 필요하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헌신은 희생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투자입니다. 주님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싫어서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세월을 허송하는 것은 너무도 안타깝고 초라한 일입니다. 교회는 당신을 위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바로 서는 것이 우리가 잘 되는 것임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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