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눈물 '황제펭귄'편
'남국의 눈물'을 보았다. 한 겨울... 남국에서 새끼를 낳아서 키우는 황제펭귄의 모습을 통해서 한 가지 귀중한 교훈을 배운다. 영하 40~50도의 혹한 속에서 얼어죽지 않기 위해 '허들링'(Hudding)이라는 것을 한다.
허들링이란... 알을 품은 황제펭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인데, 무리 전체가 돌면서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계속해서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바깥쪽에 있는 펭권들의 체온이 떨어질 때 서로의 위치를 바꾸므로 한 겨울의 추위를 함께 극복해 가는 것이다.
요즘 메스컴을 보면 연일 학교 폭력과 왕따, 자살의 문제가 보도되고 있다. 물론 근래에 와서 불거진 문제들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 학생의 자살로 인해 물밑에 가라앉아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사실 공교육의 현실을 보면 더 심각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더 불어 한국교회 주일학교도 심각한 한계에 와 있는 것 같다. 일주일(168시간)에 2시간도 안 되는 신앙 교육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이 바른 신앙과 정체성을 갖출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너무도 큰 욕심일 것이다. 또한 지금의 주일학교 시스템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얼마나 양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지도 진지하게 점검 및 질문해 보아야 한다.
이 런 상황 속에서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믿음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고민이 될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불어오는 추운 바람으로부터 우리 자녀들을 지키고 신앙적으로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방법은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자식들을 품고 서로 의지하며 '허들링'을 해야 한다. 혼자 힘으론 이 혹한의 추위 속에서 살아남기가 어렵고 힘들다. 함께 뭉쳐서 서로를 의지해야 한다. 개인적인 바램은 이런 일들이 지역교회 안에서 일어나길 바란다. 주일학교와 가정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또한 신앙 교육의 주체가 주일학교가 아닌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지역교회를 뛰어넘어 이런 부분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가정들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장이 마련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의지하며 싸워갈 수 있는 장이 열린다면... 그런 연합(허들링)이 일어난다면 세상으로부터 불어오는 혹한의 매서운 바람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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